이것은 내가 지금까지 읽어 본 융 관련 서적 중 가장 이해하기 힘든 책이었다. 분석심리학 관련 서적들을 많이 읽어 온 관계로 융에 대한 사전지식은 제법 탄탄히 갖추었다고 자신하는 나로서도 이 책은 가히 이해 불가능이었다. 이 책 내용 중 한 10% 정도는 이해를 했을까??? 이 책에서는 연금술 뿐만 아니라 그노시즘, 그리스 및 기타 여러 문화권의 신화 등 온갖 영역의 자료를 총동원하여 일련의 꿈의 의미를 풀어갔는데, 솔직히 꿈의 설명만 읽어서는 꿈을 꾼 이가 원래는 어떤 상태였고 계속 꿈을 꾸면서 어떻게 되어갔는지, 결국 최종적으로 어떤 상태에 이르렀다는 것인지조차 파악하기가 모호했다. 아, 가히 현학의 극치. 도대체 융은 여기서 뭘 이야기하려 했을까? 게다가 꿈에 번호를 붙여놓고 각 해석에서 다른 꿈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