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리 님은 어찌 이런 소설을 쓰는 것인지.내 어린날, 토지를 완독했을 때 느꼈던 전율과 감동을 똑같이 이 책에서도 느꼈다.이 한권의 책에 어떻게 그리 방대한 스토리와 인물들을 담아냈는지. 책의 마지막 장을 덮고도 한동안 멍하게 앉아 있게 만들었다.이 소설의 내용은 어머니는 자살을 하고 아버지는 살인을 하여 불우한 생을 시작하게 된 한 남자와 그의 다섯 딸들(용숙, 용빈, 용란, 용옥, 용혜)의 비극적인 이야기로 이루어져 있다."저의 아버지는 고아로 자라셨어요. 할머니는 자살을 하고 할아버지는 살인을 하고, 그리고 어디서 돌아갔는지 아무도 몰라요. 아버지는 딸을 다섯 두셨어요. 큰딸은 과부, 그리고 영아살해 혐의로 경찰서까지 다녀왔어요. 저는 노처녀구요. 다음 동생이 발광했어요. 집에서 키운 머슴을 사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