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 책을 처음 구매했을 때 책 겉표지의
그림이 많이 어둡고 잘 형체를 알아볼 수 없는 추상화 같은 그림이 그려져 있었는데 읽기 전에도 암울하고 기쁘거나 긍정적인 내용이 안 나올 거
같은 확신이 들었었다.
이 책의 제목을
읽었을 때에도 과연 투명인간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추측을 할 수가 없었다.
자본주의가
막 시작된 혼란한 한국사
내가 읽은 책은 투명인간이라는 책이다 먼저
이 책에서는 어려운 시절을 누구보다 열심히,
착하게 살아온 주인공
‘김만수’의 이야기를 통해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한 개인의 운명을 감동적으로 그려낸 소설이다.
우리 주변 어디엔가
있지만 우리가 돌아보지 못한 누군가를 떠올리게 한다.
너무나 흔해서 눈에
띄지 않지만 누구보다 엄청난 인생을 살아온 ‘김만수’라는 이름의 인물이 우리 시대의 평범한
사람을 보여주는 동안 읽는 이로 하여금 각자 자신의 인생을 되돌아보게 한다.
볼품없는 외모에
유난히 허약하게 태어난 데다 말도 늦고 언제나 이해가 더디지만 마냥 착하고 순박하기만 한 만수는 가족들과 함께 어려운 형편 속에서도 묵묵히
끈질기게 삶을 이어간다.
그러나 베트남전에
파병된 큰형이 고엽제로 인해 목숨을 잃고 가족들이 서울로 이사하면서부터 만수의 가족은 크고 작은 고난과 비극을 겪으며
살아간다.
리고 많은 시간이
흘러 만수는 뒤늦게 사랑하는 사람을 만나 가정을 꾸리게 되지만 만수의 회사가 경영난에 빠지는 바람에 다시 시련이 닥친다.
만수는 끝까지 가족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지만 그런 그에겐 끝없이 이어지는 고된 노동과,
가족과 주변 사람들의
외면 그리고 많은 불행들이 일어나고 우리나라의 근대사회를 엿볼 수 있었다.
계산적
선택
주인공인
김만수는 큰 누와 작은누나가 있다.
옛날에는
가정에서 난방이 지금처럼 간편한 것이 아니어서 연탄을 사용해서 방을 따듯하게 했다 어느 날 만수의 큰누나와 작은누나는 연탄가스를 마시게 된다
연탄가스의 냄새로부터 깨어난 만수는 연탄가스를 마셔 게거품을 문 두 누나를 한 명 씩 들어 병원에 업고 가게 된다.
가스를
마시게 되면 병원에서 산소통에 사람을 넣어서 몇 시간이 지나야 그 사람을 살릴 수 있고 가스를 마시고 시간이 많이 지나면 잘못하다 죽을 수
있다고 한다.
운명은
바꿀 수 없는 것인가 병원 가보니 사람을 살릴 수 있는 가스통은 하나만 남은 상황이다 그래서 만수는 두 누나를 다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바로 두
누나 중 자신과 가족들에게 더 이득이 될 사람을 생각하게 된다 그래서 현재 일을 하고 돈을 버는 큰누나는 산소통에 넣고 일을 하지 않는
작은누나는 가만히 내버려 두게 된다.
산소통에서
치료가 된 누나는 몇 시간 뒤 다시 건강하게 되었고 산소통에 못 들어가게 된 작은누나는 계속 침을 흘리고 다니는 동네 바보가
되었다.
이
이야기를 봤을 때 나라면 저 상황에서 어땠을지 상상을 하게 되었고 위급한 상황에서 자기에게 더 도움이 될 사람을 선택하는 장면에서 계산적이고
이기적인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돈
‘사실
돈 모아서 부자 될 게 아니고 남들에게 자랑할 게 아니면 돈 많이 필요 없다.
투명인간이
되면 어차피 보이지 않는데 사람들에게 옷 자랑,
돈
자랑,
피부
좋다 자랑할 일이 뭐 있는가’
인간세상에서
경제적 인간이었던 만수가 세상에서 여러 경험을 하고 나서 깨달은 것인데 앞 문장을 보고 나서 내가 나중에 성인이 되어서 돈이 많으면 뭘 할 수
있을까?
,돈이
있으면 행복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된 거 같다 지금까지 나는 돈을 되게 중시했었던 것 같다 나중에 하고 싶은 직업을 정 할 때에도 수많은 직업 중에 돈을 많이 벌 수
있는 직업만 모아놓은 다음에 내 성격과 적성에 맞춰서 직업을 생각해본 거 같다 ,
돈이
곧 행복이 아니라는 말은 어려서부터 항상 들어왔지만 나는 돈이 많으면 행복할 수밖에 없을 거라는 생각만 하던 나였는데 이번 계기로 돈이 최고라
생각하던 내가 돈이 많아도 행복하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하게 된거 같다.
가장이란
주인공인 김만수는 ‘죽는 것보다 사는 게 훨씬 쉽다 나는 한
번도 내 삶을 포기하지 않았다 내게는 아직 세상 누구보다 사랑하는 가족이 있다“라고 말한다.
이렇게 김만수는
무엇보다도 자기의 가족들을 소중히 여겼고 한 가정의 가장으로서 그 역할을 훌륭히 해낸다.
인생이 전혀 순탄치
않았던 김만수의 삶을 지탱한 것은 자기 자신이 아닌 그가 사랑했던 가족 때문이 아닐까라고 생각한다 이렇게 가족의 가장을 배경으로 만든 영화가
있다 그 영화는 바로 ‘마린보이’라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는 탈북을
한 가정의 가장인 박명호 씨가 한국으로 와 투박한 장비를 착용하고 하나의 산소공급줄만 연결한 체 바다밑 30m이나 내려가 해산물을 잡아올리는데 이 기술
하나로 탈북 10여 년 만에 어엿한 선주가
되었고,
아내에게 횟집을
내주었으며 아들 둘을 키웠다고 한다.
박명호 씨는 일하기
싫어지는 날엔 하루 일하지 않으면 당장 그 다음날 가족이 먹을 음식이 없었던 북한에 있던 때를 생각한다고 한다 그럼 정신이 바짝 들어 일을
나간다고 한다.
지금은 거의 없지만
예전에는 가장들이 가족들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가출하는 일들이 많이 일어났다고 한다.
아직 나는 학생
신분이고 가장의 무게를 느낄 수는 없지만 아버지의 역할이 내가 평소에 생각한 것보다 훨어어어얼씬 중요한 것 같다.
평소에 아버지한테
수고하셨다고 힘내시라고 표현 한게 진짜 너무 오래전인 거 같은데 내가 왜 표현을 안 했는지 모르겠다.
평범한 일가족이 서울에 올라와 한국
사회로부터 소외되고 억압받고 고통받았는지를 그 시대상의 비극적이고 슬픈 모습을 잘 보여주고 있는 것 같다 또한 자본주의를 통해 강요를 당하고
좌절을 당하는 모습에서 감정이 무겁게 느껴졌다.
이 책을 다 읽고 나서야 제목인
‘투명인간’을 해석할 수 있었다 .
투명인간이란 사회적
죽음을 의미한다 즉 사회로부터 소외되는 사람을 의미한다.
내 주변에 투명인간이
있게 되면 꼭 도우고 싶다.
성석제 소설의 정점, 절대적인 감동!
각박한 이 세상, 바보같이 아름다운 한 사람이 있었다
우리 시대 최고의 이야기꾼 성석제가 2년 만의 새 장편 투명인간 으로 돌아왔다. 특유의 입담과 해학은 경지에 달했고, 시대와 개인의 핵심을 묘파하는 날렵한 필치는 가히 절정에 이르렀다. 그가 천의무봉의 솜씨로 펼쳐놓는, 눈물겹게 아름다운 한 인간의 이야기.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지만 묵묵히 우리 곁을 지켜온 그의 일생이 우리가 잊고 있던 주변의 누군가를 돌아보게 하고, 굴곡의 역사 가운데 던져진 개인의 운명을 생각하게 한다. 우리 모두가 기다려오던 바로 그 걸작 한국소설의 새 지평이 열리는 장면 (염무웅)이라는 평이 무색하지 않은, 성석제 소설의 결정판, 우리 시대를 대표할 작품의 탄생이다.
한 남자가 한강 다리 위에 서 있다. 금방이라도 다리 아래로 몸을 던질 것만 같은 모습을 하고 있지만, 그는 누구의 눈에도 띄지 않는 투명인간이다. 마침 그 곁을 지나던 또다른 투명인간이 그를 알아본다. 그의 이름은 ‘김만수’. 그는 왜, 어떻게 투명인간이 된 것일까. 그리고 소설은 시간을 되돌려, 그가 태어나던 순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그의 일대기를 우리에게 들려준다.
가진 것 없고 잘난 것도 없지만 미련스러울 만치 순박하고 헌신적으로 가족과 삶을 지켜나가는 만수, 그러나 그는 끝내 누구에게도, 가족들로부터도 인정받지 못한다. 어쩌면 오늘을 살아온 수많은 평범한 이들의 모습도 그와 다르지 않을 것이다. 소설은 끝까지 만수의 내면을 드러내지 않음으로써 오히려 독자들로 하여금 김만수라는 인물에 대해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든다.
카테고리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