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에 실린 단편들은 노년의 삶과 사랑이라는 주제를 공통적으로 품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하나하나의 단편은 완전히 다른 색체로 빛을 내뿜는다.
다양한 작법을 완벽하게 구사하는 반스의 역량을 엿볼 수 있으며
끊임없이웃음을 자아내는 반스의 유쾌함.
한 작품 한 작품이 너무나 좋았다.
특히, 마츠 이스라엘손의 이야기 는 이 책에 실린 단편들 중에서 최고이다.
다만,번역이 좀더잘 되었다면 반스의 매력이 배가 되지 않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번뜩이는 재치와 깊이 있는 지식, 통찰력 있는 시각으로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아 온 영국 작가 줄리언 반스의 소설집 레몬 테이블 . 노쇠 와 죽음 이라는 주제를 다룬 11편의 단편을 수록하고 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레몬이 죽음의 상징이다.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레몬 테이블 앞에 둘러앉아 겨우 한 번 사는 인생과 언젠가 한 번 맞이하게 될 죽음에 대해 성찰해 볼 기회를 제공한다. 때로는 진지하고, 때로는 무겁고, 때로는 슬픈 무겁고 우울한 주제를 특유의 해학과 날카로운 위트로 풀어나가는 반스의 솜씨는 장편뿐 아니라 단편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난다.
어린 시절 품었던 노년에 대한 궁금증, 평생 간직해 온 사랑, 황혼의 사랑, 마지막 사랑 등 단지 나이가 들었다는 이유만으로 인생에서 사라지지 않는 사랑, 사랑하는 이를 잃는 상실감, 노년의 권태, 죽음에 대한 불안감,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쥐고 가는 탐욕, 삶에 대한 애착과 단념의 이중적 감정, 인생을 돌아보며 느끼는 회한, 노후의 성생활, 이루지 못한 열망에 대한 좌절감 등 이 책에 실린 소설들은 노년과 죽음에 관한거의 모든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이발의 어제와 오늘
마츠 이스라엘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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