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회에서 영어 교육에 대한 담론은 그 결론이 쉽게 나지 않는다. 영어 교육이 시작되고 영어에 대한 사회의 요구가 강해지면서, 영어 교육에 대한 많은 논의들과 교육에 대한 방향이 제시되어 왔지만 명확히 정리된 것은 아무 것도 없는 실정이다. 더군다나 ‘교육은 백년지대계’ 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입시 제도가 정부에 따라 널뛰듯 바뀌면서, 자녀를 양육하는 부모들은 교육 방향을 잃기 일쑤다. ‘영어는 놀이다(김수지 글, 정은출판 펴냄)’는 제목에서 이미 우리에게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작가는 외국에서 교육받고 자라서, 나와 같은 한국 토박이에게는 괴리감이 있는 환경에서 영어를 접하기는 했지만, 작가가 경험한 외국의 언어 교육은 나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있다. 쉬운 예로 한국인이 유치원의 누리과정과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접하는 한글 교육은 아직 주입식에서 벗어나지 못 했다. 그럼에도 우리가 한글에 능숙한 이유는 태어난 후부터 지속적으로 접해온 생활 속의 언어이기 때문이다. 작가가 시종일관 주장하는 것이 바로 생활 속의 언어, 쉽게 접할 수 있는 언어로서의 영어이다. 우리 나라의 공식 언어로 영어가 채택되지 않는 이상, 일상의 언어로서 영어를 접하는 것은 어렵기 때문에 작가는 놀이로서의 언어를 제시하게 된 것이다. 가볍게 즐기고, 몸이 먼저 기억하고 반응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들을 제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책에서는 글로써 예를 들어 설명했는데, 이해를 도울 수 있는 삽화나 도식이 있었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 책의 독자는 이미 영어 교육에 대한 갈증을 가지고 관련 서적을 다량 접해 보았을 가능성이 크다. 새로운 방법을 찾는 독자들에게는 이 책이 괜찮은 참고서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영어 외에도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작심삼일’ 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은 세상 어디에도 없다. 밑져야 본전이다. 일단 한 번 시작해보자. 작가가 팁으로 제시한 게임도 좋고, 무작정 작가 따라해 보기도 좋다. 이로 인해 영어에 대한 거부감이 없어진다면, 이 독서는 성공이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영어는 평생의 과제다. 핀란드 사람들, 싱가포르와 필리핀 사람들도 영어를 곧잘 하는데, 한국 사람들은 엄청난 시간과 돈을 영어에 쏟아붓고도 왜 입도 뻥긋 못할까? 외국인을 만나면 지레 피하려 들까? 영어 좀 한다 하는 사람들조차도 유학을 가서 적응을 못하고 겉돌다가 중도에 포기를 할까?
영어놀이 전문가인 저자는 이 책에서 그 질문에 명쾌한 답을 제시한다. 언어적 재능이 특출한 몇몇 사람을 제외하고는 언어는 공부로 습득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소통의 도구인 언어는 삶 속에서, 생활 속에서 의사소통을 위해 주고받으며 절로 습득하게 된다. 즉, 생활 속에서 듣고, 내뱉고, 자꾸 써먹어야 언어가 비로소 제 역할을 하는 것이다. 생활을 통해 익힌 언어는 누구나 듣고 말하고 이해할 수 있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의 모국어를 가장 먼저 가장 쉽게 접하고 습득하는 방법은 바로 놀이를 통해서이다. 한국의 영어가 상처투성이인 까닭은 영어가 언어로 사용되기보다는 너무너무 지나치게 공부의 대상, 학습의 대상이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시험 점수가 영어 공부의 목표가 되어 버렸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런 현실에 경종을 울리고, 즐겁게 재미있게 놀이로 영어에 접근하는 다양한 방법을 제시한다. 저자 본인도 다양한 영어놀이로 원어민 수준의 영어를 막힘없이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공부라면 누구나 부담스러워하지만, 놀이라면 누구나 하고 싶어 한다. 이제 공부를 통한 영어에 실망하자~!! 재미있고 다양한 영어놀이로 나와 우리 아이의 영어 근육, 영어 생활력을 길러 보자~!!
프롤로그 2살부터 노는 영어, 20살에 되는 영어
1장 한국의 영어는 상처투성이다
2장 아이의 영어가 도움이 필요하다는 신호
3장 부모가 꼭 알아야 할 영어 교육법
4장 영어 놀이가 곧 영어 성공의 길이다
5장 인생의 차이를 만드는 영어 놀이법
연령대별 영어 놀이 색인
에필로그 오늘 바로 아이와 영어 놀이를 시작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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