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읽었던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에서 가장 와닿지 않았던 멕베스.그래서 스토리조차 가물가물했었는데우연히 영화로 된 멕베스를 접하고 그 여운이 너무나 강렬해서 책으로 읽게 되었다.영화는 아무래도 영상미가 시각을 강하게 자극한 면도 있다는 생각이 들어서셰익스피어의 위대한 글이 주는 감정을 제대로 느끼고 싶었기 때문이다. 확실히 나이가 들어서 읽는 셰익스피어의 문장은 하나하나가 절절히 와닿았다.이래서 고전은 세월이 흘러도 반복해서 읽어줘야 하는 것 같다. 너무나도 유명한 5막 5장의 대사,"인생이란 그림자가 걷는 것, 배우처럼 무대에서 한동안 활개치고 안달하다사라져버리는 것. 백치가 지껄이는이야기와 같은 건데 소음, 광기 가득하나의미는 전혀 없다."어린 나이에 이런 말에 공감할 리 만무하니 말이다.
셰익스피어의 극 가운데 가장 위대한 작품으로 햄릿 을 꼽는다면, 맥베스 는 길이가 짧으면서도 단일한 내용과 빠른 극 전개로 인해 가장 화려하면서도 대사의 시적 완성도가 높은 작품으로 꼽힌다.
주인공 맥베스 는 마녀들의 달콤한 예언과 아내의 부추김에 빠져 왕을 살해하는가 하면, 범죄의 목격자와 의심하는 자 모두를 죽여야 하는 상황이 펼쳐지기도 한다. 심지어 모든 인간을 살해해야만 하는 엄청난 상황으로 치달을 정도다. 그리하여 종국에는 자신 마저 죽게되는 사태가 전개된다. 악몽으로부터 탈출할 수는 없으며, 그것이 바로 인간의 숙명적인 존재 이유라고 말하는 듯하다. 또한 그 모든 것을 딛고 일어서는 사랑의 빛 과 비극적 숭고함 이 작품을 빛내고 있다.
* 이번 민음사 세계문학전집에 포함된 맥베스 는 셰익스피어 원문에 가장 충실하다고 인정받는 영국 아든 판과 리버사이드 판을 비교, 분석하여 완성한 번역본이다.
역자 서문
등장인물
맥베스
작품해설/최종철
작가연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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