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국 공주가 구도와 결혼해서 낳은 딸이 있다. 바로
옥모다. (p.211) 대대로 왕후를 배출해왔다는
진골정통과 대원신통 중 진골정통의 시작점인 옥모의 출신이 어디인지 밝혀지는 과정이다. 김알지의 5대 손이자 미추왕의 아버지 구도가 조문국 공주의
배우자가 되었고 그들 사이에서 옥모가 태어났다는 것, 미추왕과 옥모는 어머니가 다른 이복남매이자 옥모의 증손녀 광명을 왕비로 맞이한다. 즉
누이의 손녀사위가 된 것이다. "옥모의 계통이 아니면 왕후로 삼지
말라"고 명한 사람도 미추왕이다. 신라는 일처다부제와 일부다처제가 인정되던 나라다.
조문국 공주의 딸인 옥모가 진골정통의 시작점이라면 대원신통의 시작점인 보미는?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복잡해지는 것이 역사다. 또 어느 것이 옳은지 판단하기도 힘들다. 그래서 무작정 많은 것을 보고 배워가려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신라 왕실은 박혁거세가 세운 박성을 보호하기 위해 외부에 승부를 장담할수 없는 강한 적이 생겨나면 혈연관계를 맺어 왕실가족으로
포용하는 방법을 취했다. 석탈해나 김알지가 그런 방법으로 왕실의 가족이 되었다. 석탈해는 남해왕의 사위로 김알지는 석탈해의 양자가 되어서.
그것이 왕실의 힘을 강화시켜왔고 천년동안 신라가 살아남은 방법이기도 하다.
신라 역사에서 가장 관심이 가는 부분이
진골정통과 대원신통이다. 왕비를 배출하는 가문과 왕에게 색공을 바치는 가문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가끔 대원신통에서 왕비가 나오기도 한다. 이것에 관해 자세히 나오는 책이 있었으면 좋겠어. 드라마 <화랑>에서
지소태후와 숙명공주가 진골정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나와있다. <선덕여왕>에서 미실은 대원신통을 이어받은 것으로 나왔지. 왕위를
이어받을수있는 자격을 가진 성골은 어미와 아비 모두 왕족이어야 가능하다는 것, 미실의 할머니인 옥진궁주는 법흥왕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비대(比臺)전군을 욍위에 올리고 싶었으나 대원신통이란 자신의 출신으로 인해 실패하고 말았다.
석탈해나 김알지라는 타성이 왕실에 들어갔지만 왕실과 혼인으로
혈연관계를 맺게되고 그들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이 왕위를 이어받음으로 박혁거세의 핏줄이 끊이지 않고 이어져 왔다고 저자는 말한다. 강한 힘을 가진
적을 사위로 맞아들였고 사위도 가족으로 인정함으로서 더 큰 힘을 보유하게 되는 전략을 세웠던 것이지. 딸에게도 왕위계승권을 인정해줌으로서 사위도
똑같은 계승권자가 되는 것이다. 출가외인이라 하여 딸에게 조금의 배려도 하지않는 조선과 비교될만한 전략이다. 신라에서는 아버지는 왕족이고
어머니는 왕비족인 사람만이 왕위계승권을 획득할 자격이 주어지는 것이다. 또 왕위계승에 남녀차별이 없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그렇기에
지소태후는 아들 삼맥종(진흥제)를 왕위에 세울수 있었다.
석탈해와 김춘추는 어떻게 박씨 왕이 되었는가?
신라의 ‘수상한’ 왕위 계승을 둘러싼 논쟁과 진실
신라는 기원전 57년 박혁거세가 건국한 후 박, 석, 김 세 성씨가 돌아가면서 왕위를 차지한 나라로 알려져 있다. 국사 교과서에 실릴 만큼 상식으로 자리 잡은 이 설명이 과연 맞는 것일까? 이 책은 신라 왕실이 박씨 왕실이었다는 다소 충격적인 주장을 펼친다. 아울러 박혁거세의 부인 알영에서 비롯한 ‘왕비족’ 이야기, 김춘추의 등극을 둘러싼 성골, 진골 논란까지 삼국사기 에서 확인할 수 없었던 신라 왕위 계승의 비밀을 차례로 풀어본다. 삼국유사 , 필사본 화랑세기 , 한서 , 구당서 , 일본서기 , 고사기 등 한국과 일본, 중국의 풍부한 사료와 역사적 사례를 취합해 상식과 통념에 가려져 있던 고대 신라의 실체를 흥미롭게 펼쳐보인다.
들어가는 말
제1장 신라 왕실은 누가 지배했는가
특이한 정치체제의 나라 | 신라는 3성제 국가였나 | 역성혁명론이 부합하지 않는 신라사 | 신라는 몇 번을 멸망했는가 | 삼국사기 기록의 오류
제2장 고대사회와 성씨의 의미
성씨 없는 사람들 | 성과 씨의 구분 | 성씨의 복합적인 기능
제3장 왕실 수장이 된 사위
이방인의 출현 | 석탈해, 박성 왕실의 사위가 되다 | 사위에게도 부여한 왕위 계승권 | 왕권 제안을 고사한 석탈해 | 차후를 노린 선택 | 사위와 공주의 독특한 지위 | 석탈해 계통의 왕권 승계
제4장 또 다른 이방인의 등장
신라에 도래한 두 번째 외래인 | 박성의 일원이 되다 | 양자의 태자 지위를 인정하다 | 김알지의 진짜 정체 | 외세로부터 신라를 보호하는 비결 | 왕위를 양보한 김알지 | 김알지 혈통의 왕위 계승
제5장 왕비족의 공존
고허촌의 협력을 업은 박혁거세 | 초대 왕비 알영의 등장 | 고대사회에서 왕비의 위상 | 알영 혈통의 지위 세습 | 왕비족의 형성과정 | 필사본 화랑세기, 신라사를 푸는 열쇠 | 마복녀 마복자 풍습
제6장 고대 일본과 신라 왕실의 유사성
멀지만 가까운 나라, 왜국 | 일본 천황가에 나타나는 관념 | 왜국 황후의 지위 세습 | 변화를 거듭한 일본 왕비족 | 천황가가 장수한 비결
제7장 왕비족의 변화
신라의 국운을 세운, 조문국 침공 | 신라에 시집온 조문국 공주 | 진골정통의 생성 | 박제상의 충성심 | 고구려의 위협과 대원신통의 출현
제8장 김춘추와 성골 진골 문제
백제 의자왕의 도발과 신라의 고비 | 신라의 위기, 김춘추의 위기 | 만명과 김서현의 극적인 연애 | 신라 왕실의 신기원이 된 김춘추
나오는 말
참고문헌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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