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1Q84 세트
10대때부터 인간관계 스트레스가 심했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항상 상처가 많았었다. 누군가와 친해지면 유쾌하고 밝은 편이지만, 상처가 거듭될수록 밝은 내 모습은 이내 사라지게 되었고 그 후에는누군가와 친해지는 틈조차 보이지 않으려고 하게 되었다.이 책을 읽으며 다자키 쓰쿠루가 나와 너무 비슷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고향에서 학교를 다닐 때 마음이 잘 맞고 관계 속에서 안정성을 추구하며 어쩔 땐 자랑스럽기까지 했던 친구들이 있었다. 대학에 진학한 후 얼마 안 있어서 그들에게서 이유 모를 왕따를 당하게 되고관계가 틀어진 후 죽음까지도 생각하게 된다.왜 그가 추방되어야 하는지에 대한이유를생각하며 그 충격 때문에정신과 몸은 피폐해지지만 계속 그런 삶을 살 수 없다는 생각을 한 후 상처를 딛고 일상을 살게 된다.그 후에도 그는 그의 곁에 머물던 많은 인연이 떠나는 경험을 한다. 그게 친구이던 인연이던 상관없이 말이다.어딘가에 소속이 되어 있으면 늘 사람을 가까이 할 수 밖에 없고 그 곳에서 인연을 만난다. 그렇지만 영원하지 않다. 언젠가는 떠나니까. 떠난 후에도 간혹 연락을 하며 서로의 안부를 확인하는게 보통이지만 그렇지 않을 정도로 아주 떠나버린 인연도 많다. 인생을 오래 살아간다는게 어찌보면 이런 관계에 대해서 의연하게받아들이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시간이 지날수록 누군가와 인연이 된다는 것조차 내게는 귀찮다. 그 누구든 사람을 처음 만나게 되는 게 스트레스까지 되어 버렸다. 그런데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다. 어차피 떠날 인연이고 떠나기 전에 내게 각별하고도 가치있는 경험과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그만큼 상처를 줄 수도 있고 늘 내가 신경써야 하는 존재가 될 수도 있다. 이런 것까지 감당하기엔 이젠 지쳤다. 혼자있어도 외롭지 않다. 뭐가 됐건 정답은 없는 것 같다. 다자키 쓰쿠루가 스스로 껍질을 벗고 성숙할 수 있을 만큼의 큰 이벤트가 내 인생에도 있었다. 그 경험 후에 남은 건 성숙함과 불신과 희의감이다.결국은 혼자라는 걸 인지한다면 이 모든게 상처가 되지는 않을 것이다. 인연이 있으면 있는대로 없으면 또 없는대로, 나 자신만 굳건하고 나 자신을 사랑할 수 있다면 그걸로 됐다.
이 묶음상품은 아래의 상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1. [도서] 1Q84 1 : 4월-6월 (양장) | 저/ 역 | 문학동네2. [도서] 1Q84 2 : 7월-9월 (양장) | 저/ 역 | 문학동네3. [도서] 1Q84 3 : 10월 - 12월 (양장) | 저/ 역 | 문학동네4. [도서] 색채가 없는 다자키 쓰쿠루와 그가 순례를 떠난 해 | 저/ 역 | 민음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