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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강이 1

kljakhu 2024. 1. 21. 22:11


여자주인공 강이의 성장물이자 인생 스토리를 담담하게 풀이한 책이네요. 김강이라는 여자주인공은 평범하진 않은 인생을 사는데요 시대적 배경이 현대가 아니라 60년대라 더 설득력 있게 그려집니다. 그땐 다 못살았고 저런 사람들도 있었지 라고 일단락 지어지니 일단 여자주인공의 불행배경에 크게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었습니다. 출판사 마다 엔딩이 다르다는데 다른버전의 엔딩을 다 읽어보고싶네요. 1권은 개인적으로 제일 재밌었었습니다.
너무나도 힘들었던 그 시절, 부모의 죽음 앞에서 너무나 빨리 세상을 알아버린 소녀, 강이. 이후 새로운 환경에서 씩씩하게 성장하는 그녀의 이야기를 지금 들어보세요.

지금 생각해도 내가 그 때 아홉 살이라서 다행이었다고 생각한다. 물론 다른 아홉 살짜리들보다 훨씬 조숙했지만 어쩔 수 없이 어수룩했고, 달라진 환경에 뜻밖에도 금방 적응해 보통 아홉 살짜리들의 철없고, 어떻게 보면 약간 뻔뻔스러운 천진함까지도 어느 정도 회복했다. 그렇기 때문에 아주머니가 웃지 않는다는 것에 크게 개의치 않았다. 엉뚱한 생각이 많고 어설프게 조숙한 아홉 살이 아니라, 뭔가를 깊게 생각할 줄 아는 열두 살쯤 되었다면 이것 재고 저것 재느라 신경쇠약증이나 만성소화불량에 걸리고 말았을 것이다. 정말 아홉 살이니 망정이지, 열두 살이었다면……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제1장 여덟 살 유강
제2장 여덟 살 김강
제3장 아홉 살 김강
제4장 아홉 살 반 김강